독일 성탄 미사에 페멘회원 나체 시위 '소동'

나체 시위로 이름난 여성단체인 페멘의 한 회원이 독일 쾰른 성당의 성탄 미사에서 시위를 벌여 미사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요제프네 비트로 알려진 페멘 회원은 25일(현지시간) 성탄 미사를 봉헌하던 쾰른 성당의 제단에 올라가 상체를 벗는 소동을 벌였다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맨 앞줄에 앉았던 이 여성이 제단에 올라가 가죽 재킷을 벗자 가슴에는 '내가 신이다'라고 쓴 글이 적혀 있었다.

요아킴 마이스너 추기경과 신도가 지켜보는 가운데 보안요원들에게 끌려나간 이 여성은 미사가 끝날 때까지 억류됐다가 경찰에 넘겨졌다.


이 여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하노버에서 시위를 벌였던 페멘 회원 중 한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쾰른 성당은 독일 가톨릭의 본산으로 보수주의를 대표한다"고 주장했다.

쾰른 교구는 이번 일이 더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독일 가톨릭 중앙위원회 알로이스 글루크 회장은 "그런 행위는 어떤 주장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 녹색당 대변인은 "이번 일은 신자를 모욕한 것이자 미사를 방해한 불필요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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