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경찰-반군부 시위대 충돌…"3명 사망"(종합)

친이슬람 성향 시위 참가자 최소 265명 체포

이집트 곳곳에서 27일(현지시간) 반군부 시위가 벌어져 진압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이 숨지고 최소 265명이 체포됐다고 이집트 내무부가 밝혔다.


특히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70㎞ 떨어진 미니야 주 사말루트 시에서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1명이 충돌 과정에서 숨졌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카이로에서는 장갑차가 주요 광장을 폐쇄한 가운데 알아즈하르 대학을 비롯한 곳곳에서 경찰과 반군부 시위대가 충돌했다.

이집트 관영 뉴스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에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충돌, 1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무슬림형제단과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테러 단체 지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강경 대응에 나선 경찰은 전국적으로 친이슬람 성향의 시위 참가자들을 대거 체포했다.

이날 시위는 이집트 과도정부가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전날에는 알아즈하르대 캠퍼스 앞에서 시내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로 승객 5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24일 북부 만수르에서 경찰본부 청사를 노린 폭탄 테러로 16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치자 이튿날 바로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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