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국산 냉연강판 반덤핑 조사 종료

포스코, 통상 리스크 제거…안정적 수출 물량 확보

멕시코 정부가 포스코 등 한국 철강기업의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종료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26일(현지시간) 연방관보에 이러한 내용을 실었다.

연방관보는 한국의 수출업체인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 등이 제출한 제품의 공급 및 가격 제안을 수용, 조사를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경제부 무역구제본부(UPCI)는 작년 7월6일 아르헨티나 데친트(Techint) 그룹 계열이자 멕시코 3대 철강회사인 테르니움의 반덤핑 청원을 받아들여 같은 해 10월1일부터 한국 제품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이어 지난 6월3일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의 철강 제품에 대해 각 60.4%, 6.45%의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는 멕시코에 2014년부터 각각 연간 40만t, 1만t을 각 수출하고 2018년에는 각각 50만t, 2만t까지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 문제를 해결했다.

멕시코 정부는 포스코 등의 약속으로 자국 산업에 대한 덤핑 피해 영향이 제거됐다고 판단하고 예비판정에 따른 잠정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조사를 종료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예비판정에 따라 예치한 관세를 환급받고 5천만달러 가량의 금융기관 지급 보증도 철회할 수 있게 됐다.

또 향후 5년간 약속 안의 범위에서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멕시코 정부의 이번 결정은 포스코가 멕시코에 투자한 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이 자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수출하는 철강 제품은 대부분 포스코멕시코 생산공장의 소재로 이용된다.

포스코멕시코는 멕시코 동북부 멕시코만 연안의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 공장에서 연간 90만t의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해 닛산, 폴크스바겐 등 멕시코를 포함한 미주지역의 자동차업체에 공급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