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도 파업 21일째인 29일 코레일 구로 차량기지를 찾아 "660명 규모의 대체인력 채용이 진행 중"이라면서 "파업이 장기화하면 기존 인력을 대체해 추가 충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정원을 엄격하게 통제받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해직자가 다수 나올 것을 고려해 정원 내에서 대체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이다.
현재 채용 공고를 낸 대체인력 660명은 내년 말 퇴직 인원만큼을 미리 뽑는 것이다.
국토부는 28일 철도 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서는 앞으로 장기간 파업이 일어나면 주동자뿐만 아니라 단순 참가자까지 직권면직할 수 있도록 입법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철도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서 장관은 국토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서둘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발급 검토는 다섯 달 이상 충분히 했고 법원 등기 나오는 대로 발급하겠다고 여러기회에 말했다"면서 "법원 등기에 따라 정상적으로 발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또 노조 지도부를 만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불법파업 중에 노조를 직접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노사가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적절하다" 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파업 4주차인 30일부터 KTX 운행률을 필수유지 수준인 평시의 57%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