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떡집에 불난' 동부 상대로 3연패 탈출

삼성 제스퍼 존슨이 동부 랜들맨을 상대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경기.


한때 21점차까지 뒤졌던 동부는 4쿼터 시작 1분만에 스코어를 50-61로 만들었다. 후반 들어 두경민의 외곽포와 박지훈의 호쾌한 속공 덩크가 분위기를 바꿨다. 남은 시간과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충분히 시소를 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리한 공격과 실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불과 2분만에 점수차가 다시 20점으로 벌어졌다.

이충희 동부 감독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쳤다. 두경민을 향해서는 "호떡집에 불 났어?"라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진 동부를 상대로 삼성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81-67로 승리해 평균 21.3점차로 졌던 최근 3연패의 아픔을 씻어냈다.

이동준과 마이클 더니건, 제프퍼 존슨이 나란히 14점씩을 올리며 제 몫을 했고 이정석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보탰다.

이로써 삼성은 13승15패를 기록해 단독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9위 동부는 9승19패째를 기록했다.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는 나란히 시즌 20승(8패) 고지를 밟고 공동 1위에 등극했다.

LG는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27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한 데이본 제퍼슨을 앞세워 78-60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모비스는 각각 20점씩을 올린 양동근과 박종천을 앞세워 부산 KT를 76-61로 눌렀다. KT는 전태풍을 영입한 고양 오리온스와의 4대4 트레이드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졌다. 이전 경기를 합하면 5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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