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시가총액 증가율이 글로벌 증시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2천506억 달러로 세계 주요증시 중 13위를 기록했다.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로 집계됐다.
문제는 올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격히 덩치를 키우는 동안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점이다.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작년말 1조1천794억 달러에서 현재 1조2천506억 달러로 6.03%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 전체의 시가총액은 54조7천억 달러에서 63조4천억 달러로 15.9%나 증가했다.
이는 미국발 경제위기 직전인 2007년 12월말 60조8천억 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다.
결국 한국 시장이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2.16%에서 올해 1.97%로 0.18%포인트 쪼그라들었다.
반면 미국 등 아메리카 증시의 시가총액은 23조1천930억 달러에서 27조7천760억 달러로 19.76%나 급등했고, 세계 증시에서의 비중도 42.42%에서 43.81%로 높아졌다.
이어서는 유럽-아프리카-중동 시장 시총이 14조5천500억 달러에서 17조1천30억 달러로 17.55% 늘었고,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16조9천290억 달러에서 18조5천200억 달러로 9.40%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계 주요증시별로는 미국 나스닥 시장의 시총이 작년말 대비 31.18% 급증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일본 도쿄증시(29.72%), 중국 선전증시(28.4%), 독일 도이체 뵈르제(Deutsche Borse)(26.85%), 영국 런던증시(24.81%) 등이 뒤를 따랐다.
호주(-0.74%), 브라질(-13.71%), 인도(-13.73%) 증시는 오히려 시가총액이 줄었고, 중국 상하이 증시도 시가총액이 2조5천472억 달러에서 2조5천882억 달러로 1.61% 느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