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대사는 30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기고문에서 "야스쿠니 신사에서 부전의 맹세를 한 것은 장소가 잘못됐다. 세계의 양식 있는 이들로 하여금 강한 반감과 의심을 품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일본 최초의 군사박물관인 유슈칸(遊就館)을 거론하며 "야스쿠니 신사가 대외 침략의 정신적 지주였고 현재도 A급 전범의 제사를 지내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여론과 어긋나는 역사관을 퍼뜨리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청 대사는 "우리는 일반 시민이 친척의 명복을 비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일본의 지도자가 참배하는 것은 침략전쟁의 성격과 책임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와 관계있는 것이므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일반인과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일본인의 생사관·종교관이 있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일본 지도자가 A급 전범을 포함하는 영령(英靈)을 참배할 이유로 삼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발표한 담화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로 사람을 괴롭히는 일이 없는 시대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의를 담아 부전의 맹세를 했다"고 발언해 모순된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