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천빠오(北京晨報)는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웨탄(月壇)공원 인근에 있는 칭펑(慶豊)만두 가게가 28일 시진핑 방문 이후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손님으로 북적거리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대기 손님이 많게는 4백명까지 몰리면서 주문하고 음식을 받는 데 40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시 주석은 예고 없이 이 가게를 찾아 줄을 서서 고기 만두 6개, 볶음 간 요리 한 접시, 야채볶음 등을 주문하고 21위안(약 3천650원)을 계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당시 쟁반에 만두를 직접 받아들고 탁자로 가 일반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식사했다.
시진핑이 먹은 점심을 체험하겠다는 고객이 쇄도하면서 '시 주석 세트메뉴'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손님들이 대부분 시 주석이 시켜먹은 것과 같은 요리를 주문하는 데 따른 것이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식사에 앞서 주문한 만두 등을 휴대전화로 찍는 모습을 연출했다.
만두가게 관계자는 "병가를 낸 직원들까지 모두 출근했고, 만두를 빚느라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게 측은 시진핑이 앉았던 탁자와 의자를 기념으로 영구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언론은 시진핑이 한 끼 식사비로 쓴 21위안과 고위 공직자이면서 시민과 같이 줄을 서는 모습 등은 앞으로 중국 공직자들에게 직·간접적인 행동 지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