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는 총 15개 문항에 걸쳐 누리꾼 1,015명을 대상으로 3일간(12월 18-20일) 진행되었다.
다음은 '2014년 새해 소망', '2013년 삶의 만족도', '2013년 행복과 불행'에 대한 설문조사결과이다.
◈ 내가 가장 바라는 2014년의 대한민국은?
2014년 새해, 국민들은 어떤 모습의 대한민국을 소망할까?
박근혜 정부는 어디에 초점을 맞춰 새해 국정을 펼쳐야 할까?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복지가 향상된 대한민국을 가장 소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29.2%가 ‘국민 복지 향상’을 꼽았다.
국민복지는 남녀 모두, 10대와 5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적 소망의 범위가 매우 넓었다.
이와 같은 복지에 대한 국민적 소망과 그 필요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OECD '2013년 팩트북'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저소득가구, 노령층, 실업자, 장애인 등
의 기초생활 지원에 2011년 기준 국내총생산의 9.2%만 지출하여 34개 OECD 회원국 중 33위를 기록하였다.
OECD 평균은 한국보다 12.7%p가 높은 21.9%이다.
2014년 대한민국에 바라는 소망 2위는 ‘사회 정의와 형평성 향상’(20.4%)으로 조사되었다.
사회 정의와 형평성 향상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2위 또는 3위에 올랐다.
2013년 한 해, '갑'의 횡포가 일년 내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남양유업 막말 사건, 포스코 상무 여승무원 폭행 사건, 프라임베이커리 회장 욕설 사건,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 사건, 딸기찹쌀떡 사건 등 수없이 많은 사건들이 힘 없는 대다수 서민들을 무력감에 빠뜨렸다.
사회규범의 합리성과 법의 정의가 하루 아침에 바로 서는 것이 아님을 감안할 때, 사회 정의와 형평성 향상에 대한 국민적 소망은 2014년 새해에도 만족할 만큼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전체 응답자의 18.7%가 선택한 ‘국가 경제 발전’으로 나타났다.
이는 50대 이상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복지 분배를 2014년 대한민국에 바라는 제1의 소망으로 꼽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나라경제의 양적 성장에 대한 바람도 컸다.
'내'가 바라는 2014년의 대한민국 4위는 전체 응답자의 12.9%가 선택했고 10대에서 가장 많이 꼽은 ‘정치 민주주의 발전’이었다.
‘자유민주체제와 국가안보 강화’(5위), ‘남북 교류, 화해, 평화’(6위), ‘국제 사회에서의 드높아진 위상’(7위)은 모두 10% 미만의 응답자만이 선택하였다.
◈ 2014년 새해, '내 삶'의 가장 큰 소망은?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새해 개인소망 1위는 전체 응답자의 23.2%가 선택한 ‘돈 많이 벌기’가 차지했다.
“돈”에 대한 소망은 남녀 모두, 10대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최고의 개인소망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그 다음 순위와의 격차도 컸다.
2위와 3위는 11.6%, 10.7%의 응답자가 선택한 ‘건강(나 또는 가족)’과 ‘취업’으로 나타났다.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통계청, 2013년 11월)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5,818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8% 증가했다.
또한,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고용동향>에 의하면, 올해 2월 전체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은 각각 4%와 9.1%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다수의 응답자들이 2014년 새해 개인소망으로 돈과 취직을 1, 3위로 꼽은 것은 바로 이와 같은 현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체중 감량’(4위, 9.0%)이 건강 관련 이슈임을 감안한다면, 건강은 돈과 함께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2014년 새해소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는 2014년에도 식품, 운동 등의 건강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정부의 식품안전 규제정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이밖에, ‘내 집 마련’(6.9%), ‘사업 번창’(6.6%)이 각각, 4, 5, 6위를 차지하였다.
‘여행가기’, ‘결혼’, ‘술 끊기·줄이기’, ‘애인 만들기’ 등은 전체 응답자의 5% 이하만 선택하였다.
그러면 2013년 한 해, 누가 가장 만족스런 삶을 살았을까?
2013년 한 해, 삶의 만족도 1위 직업은 교수, 교사, 교직원 등의 교육인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교육인 중 44.8%가 2013년 한 해의 삶을 ‘만족’한다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2위는 1위와 0.7%의 작은 격차를 보인 공/사기업 임원을 포함해 ‘사업가’로 나타났다.
이들 1, 2위를 뒤이어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의 ‘전문가’와 ‘공무원·군인’이 3, 4위를 기록했다.
자세히 보면, 전체 전문가들 중 40.7%가 2013년 자신의 삶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하였고, 공무원·군인은 38.8%가 이같이 응답했다.
이렇게 볼 때, 2013년 삶의 만족도 톱4는 교육인, 사업가, 전문가, 공무원·군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안정성이 높은 직업, 전문지식을 가진 직업인, 기업 내에서 높은 직급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직업인보다 2013년 한 해를 보다 더 만족하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