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또 '묻지마 폭행'…영국 배낭여행객 중상

호주를 여행 중이던 영국 배낭 여행객이 호주 10대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9세 영국 배낭여행객은 지난 28일 밤(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 해안도시 콥스 하버의 한 호텔바 앞에서 호주 10대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국 배낭여행객이 콥스 하버 북서부 그래프턴 인근 한 호텔바 앞에 서 있는데, 갑자기 다가온 19세 호주 청년이 그를 뒤에서 머리로 들이받은 뒤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폭행해 바닥에 쓰러뜨렸다.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 영국 배낭여행객은 주위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차에 실려 인근 콥스 하버 베이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가해자는 폭행 직후 달아났으며 경찰은 인근 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호주에서는 멀쩡히 길가는 행인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폭행해 목숨을 위협하는 이른바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 정부는 최근 시드니를 위시한 호주 주요 도시 관광지에서 음주로 촉발된 폭행 사건 등 각종 범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호주를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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