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핵폭탄, 인도 테러단체에 넘어갈 뻔했다"

인도 테러단체의 수중에 파키스탄 핵폭탄이 넘어갈 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도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수사당국이 지난 8월 말 체포한 인도 테러단체 '인디언무자헤딘'(IM)의 지도자 야신 바트칼(30)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바트칼이 2008년 결성한 인디언무자헤딘은 남아시아 지역내 이슬람 국가건설을 목표로 하며 그동안 주로 인도에서 테러를 저질러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트칼은 수사관들에게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수라트시(市)를 상대로 하는 핵폭탄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를 위해 파키스탄에 은신하는 인디언무자헤딘 후원자 리야즈 바트칼에게 전화를 걸어 핵폭탄을 구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결과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해서 핵폭탄을 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바트칼은 리야즈가 통화에서 수라트를 핵폭탄으로 공격할 경우 무슬림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해 자신이 시내 이슬람 사원들에 포스터를 붙여 모든 무슬림이 가족과 함께 조용히 도시를 떠날 수 있도록 조처하겠음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트칼의 계획은 그가 지난 8월 말 인도 동부 비하르주 네팔 접경지역에서 당국에 체포되는 바람에 무위로 돌아갔다.

그의 자백은 인도 수사당국이 그동안 우려해온 테러단체의 핵폭탄 확보상황이 언제든지 현실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각각 분리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히말라야 지역인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두차례 전쟁을 치렀으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는 국내 테러단체는 물론 파키스탄 테러단체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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