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박원숙VS한지혜VS 하지원 3파전 속 반쪽 시상식 전락

권상우·송승헌·고현정·문근영 등 연기자 대다수 불참

“여왕들이 나가신다.”


2013 MBC연기대상이 여왕들의 3파전으로 갈릴 기세다. 30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이승기, 한지혜의 사회로 생방송되는 MBC 연기대상의 트로피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MBC 드라마는 평작 수준이었다. ‘백년의 유산’과 ‘금나와라 뚝딱’, ‘오로라공주’ 등이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20~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거뒀다. 하반기 방송을 시작한 ‘기황후’ 역시 역사왜곡논란과 별개로 하지원, 지창욱, 백진희 등의 선전에 힘입어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의학드라마인 ‘메디컬탑팀’은 권상우, 주지훈 등 한류스타들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2%까지 하락했다. 문근영, 이상윤, 김범 등 톱스타가 출연한 월화사극 ‘불의여신정이’나 고현정의 복귀작 ‘여왕의 교실’ 역시 이름값에 미치진 못했다.

때문에 올해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의 후보는 ‘백년의 유산’의 악덕시모 박원숙과 ‘금나와라 뚝딱’에서 원숙한 연기를 선보인 한지혜, ‘기황후’의 히로인 하지원 등으로 좁혀졌다. 박원숙은 ‘백년의 유산’에서 표독스러운 시어머니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지혜 역시 ‘금나와라 뚝딱’에서 쌍둥이 몽희와 유나 역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금나와라 뚝딱’의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한지혜는 전작 ‘메이퀸’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올린 바 있어 강력한 대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기황후’의 하지원 역시 강력한 대상후보로 꼽힌다. 하지원은 ‘기황후’에서 고려출신으로 어린시절 원나라 공녀로 끌려간 기승냥 역을 연기하며 특유의 존재감으로 ‘기황후’를 시청률 1위에 올려놓았다. 아직 ‘기황후’가 초반부이긴 하지만 지난해 ‘마의’의 조승우에게 대상을 안긴 전례가 있어 올해에도 하지원의 수상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상 남자 후보인 권상우, 송승헌을 비롯, 여자 후보인 고현정, 문근영 등이 불참해 ‘반쪽시상식’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 이들 외에도 다수의 연기자들이 불참할 것으로 보여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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