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억류 그린피스 회원들 사면받아 모두 출국

북극해 유전 개발 반대 시위로 러시아 당국에 기소됐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풀려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들이 29일(현지시간) 모두 러시아를 떠났다고 그린피스 측이 밝혔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그린피스 러시아 지부 알렉세이 야로센코 팀장은 이날 "오늘 폴라드인 토마슈 제미얀축이 외국인 회원 가운데 마지막으로 출국했다"며 "이번 사건에 종지부가 찍혔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 9월 중순 네덜란드 선적의 쇄빙선 '악틱 선라이즈'호를 타고 북극해와 가까운 바렌츠해의 러시아 석유 시추 플랫폼 '프리라즈롬나야' 부근에서 시위를 벌이며 플랫폼 진입을 시도하다가 선박과 함께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나포됐다.

선박에는 러시아인 4명을 포함해 19개국 출신 환경운동가 30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프리라즈롬나야 유전 개발이 심각한 해양오염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개발 중단을 요구하다 억류됐다.

난동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들은 북부 무르만스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구치소로 이감돼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달 말 법원의 보석 판결로 모두 풀려났다. 그러나 수사가 종결된 것은 아니어서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출국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앞서 이달 중순 취해진 푸틴 대통령의 대규모 사면 조치로 수사 종결을 의미하는 불기소처분이 내려지면서 출국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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