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섬 호텔 사세요'…매물 무더기 출회

올해 기록적인 숫자의 관광객이 그리스를 찾은 가운데 지중해의 여러 섬에서 호텔 매물이 무더기로 쏟아졌다고 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이 부동산 중개업체와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1월과 12월 두달 간 그리스 19개 섬의 중소형 호텔 125개가 매각 광고를 냈다.

매도 희망가는 총 3억7천850만 유로(약 5천485억원)로, 평균 300만 유로 안팎이다.

로도스섬의 220 침상 규모 호텔의 경우 2천200만 유로의 매도 희망가를 제시했으며, 코르푸섬에서는 110 침상, 155 침상의 호텔이 각각 1천500만 유로, 1천600만 유로에 매물로 나왔다.

이들 섬 외에도 밀로스, 산토리니, 파로스, 안티파로스, 안드로스, 티노스, 크레타 섬 등 모두 19개 섬의 호텔이 매각 광고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산토리니섬의 경우 최근 두 달 사이에 무려 29개의 호텔이 매물로 출회됐는데, 매도 희망가가 총 6천450만 유로에 이른다.

이어 코르푸섬 28개, 파로스섬 15개, 미코노스 11개, 크레타 10, 로도스 7개 등의 호텔 매물이 쌓여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 간 호텔 매매가 성사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매자들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2014년에도 그리스의 관광산업 전망이 밝기 때문에 향후 수년 간 호텔 매매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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