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팡파레'로 한해 마감…日증시 연중최고

주가 연간 상승률 57%…41년 만에 최고

사실상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 원년인 올해 일본 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찍으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2.37포인트(0.69%) 상승한 16,291.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최고치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중 마지막 거래일에 그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또 닛케이 지수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은 2009년 7월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더불어 작년 마지막 거래일 대비 닛케이 지수 상승률은 56.7%로 일본의 고도성장기인 1972년 이후 41년 사이에 최고 수준이다.

또 이날 토픽스지수는 12.22포인트(0.95%) 오른 1,302.29로 거래를 마감하며 5년5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올해 주가 상승세는 아베노믹스 '첫 번째 화살'로 불리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작년 말 달러당 86엔대에서 1년 사이에 달러당 105엔대(30일 오후 5시44분 현재 달러당 105.34엔)까지 하락한 데 힘입은 바 컸다. 엔저 덕을 본 수출 기업들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닛케이 지수는 작년 12월 말 취임한 아베 총리의 '아베노믹스' 드라이브로 1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4월 일본은행이 향후 2년간 시중 통화량을 2배로 늘리는 대규모 금융 완화를 결정하자 5월22일 종가 15,600까지 치솟았지만, 그 직후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한동안 심상치 않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닛케이지수는 12월 들어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발표한 이후 다시 급피치를 올리며 연일 연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닛케이 지수가 16,000고지를 회복한 것은 약 6년 만이다.

이날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한해 거래를 마감하는 행사인 대납회(大納會)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새로운 경제 정책으로 경제는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내년에도 '아베노믹스를 사라(아베노믹스에 투자하라)'고 선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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