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오바마·힐러리

오바마 6년 연속·클린턴 12년 연속…지지율은 '뚝'

미국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현지시간)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6년 연속 미국인이 세계에서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다.

매년 연말 실시되는 갤럽의 이 조사에서는 보통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최상위에 올랐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선택한 미국인은 16%로, 지난해 같은 조사(30%)와 비교해 반 토막에 그쳤다.


올해 2기 임기를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각종 국내외 현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업무 지지도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에 12년 연속, 모두 합쳐서 18번째 올랐다.

이는 갤럽 조사 이래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해 21%에서 올해는 15%로 내려갔다.

미국인이 존경하는 인물로 오바마 대통령 외에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개신교계 지도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 배우 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 밋 롬니 및 론 폴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 등도 이름을 올렸다.

또 여성으로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 등이 클린턴 전 장관의 뒤를 이었다.

파키스탄의 10대 소녀 여성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 빈 등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8일 1천31명의 미국 성인을 상대로 실시된 것이다.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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