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통령 "정치범 전원 사면"(종합)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모든 정치범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다고 현지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이번 사면은 지난 7월 테인 세인 대통령이 유럽 방문기간에 모든 정치범을 연내 석방할 것이라고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약속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번 사면령은 국영 MRTV의 보도로 공표됐으나 사면 대상자가 몇 명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얀마에서는 테인 세인 대통령이 지난 2011년 민주화 개혁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기결수 3만여 명이 사면됐으며, 정치범 수백 명도 석방됐다.


올해 초에도 대규모 사면이 이뤄졌으나 아직도 수십 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면은 미얀마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방국가들은 그간 미얀마 정부에 조건없는 정치범 석방을 계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유럽방문 중 올해 말까지 미얀마에 양심수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사면령에 따라 악명 높은 '평화집회와 행진법'을 비롯, 정치 관련법을 위반한 혐의로 복역중인 기결수와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사람은 모두 석방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