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인정찰기 미사와기지 배치…미군과 공동정비"

미군·자위대, 수집 정보도 공유…中 해양진출 감시강화

일본 방위성은 오는 2015년 처음 도입할 예정인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를 아오모리(靑森)현의 항공자위대 미사와(三澤)기지에 배치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미 공군도 내년에 글로벌호크를 같은 아오모리현의 미군 미사와 기지에 이동 배치할 계획인 점을 고려, 미·일 공동으로 기체를 정비하는 등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집한 화상 정보 등도 양국이 공유,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차기 중기방위력정비계획 기간(2014∼2018년도)에 무인정찰기 3기와 수직 이착륙 수송기 17기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의 무인정찰기 도입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 등에서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중국과 핵·미사일을 개발 중인 북한에 대한 경계·감시 태세를 확고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방위성은 이와 함께 중국군의 태평양 진출에도 대비, 태평양전쟁 격전지였던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이오지마(硫黃島)의 이착륙 시설 정비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무인정찰기의 군사 사용에는 국제사회부터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방위성은 "공격능력이 없는 정찰형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글로벌호크는 사전에 비행 루트 등을 입력하면 1만 8천㎞ 이상의 상공을 30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반경 500㎞ 이상의 범위 내에 있는 함정과 항공기 등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항속 거리도 길어 미사와 기지에서 동중국해 방면까지 비행이 가능하고 상대국 영공 근처까지 접근, 고성능 카메라로 비행장, 항만 등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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