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화산분출·홍수로 주민 대피

지난 9월부터 불규칙적으로 분출을 계속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시나붕 화산(2천460m)이 31일 다시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국가재난관리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30일 오후부터 소규모 분출이 시작돼 31일 새벽부터 7차례나 분출이 일어나면서 화산재가 7천m 높이까지 치솟고 용암이 화산 남동쪽 경사면으로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분화구 주변 5㎞ 이내는 이미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피해는 없었으나 이번 분출로 화산재와 용암이 계속 흘러내려 화산 남동쪽의 주민들에게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시나붕 화산은 400년동안 휴면하다가 2010년 폭발한 뒤 잠잠하다가 지난 9월부터 다시 간헐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재난관리당국은 11월24일 화산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높였으며 현재 2만여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편 북부 수마트라주 재난관리청은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된 이 지역에 지난 28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려 테빙팅기 시 지역의 강물이 범람, 주택 4천460여채가 물에 잠기고 주민 1만7천6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와히드 시트루스 재난관리청장은 아직 이번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 보고는 없지만 상류 지역에 계속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홍수 피해 지역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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