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남부서 자폭테러로 군인 3명 사망

예멘 남부 아덴 시에서 31일 치안 당국 건물을 겨냥한 차량 자폭 테러로 군인 3명이 숨졌다고 경찰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폭탄을 실은 차량은 이날 새벽 아덴 치안 당국 건물 정문을 향해 돌진해 폭발했으며 사망자 외에도 군인 수 명이 부상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폭탄 테러 직후 차량 두 대가 추가로 정문을 향해 돌진했으나 군경의 제지로 추가 폭발은 없었다.

이날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예멘에 거점을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군은 지난해 5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알카에다 소탕작전을 전개, 한 달 만에 자르, 진지바르, 슈크라 등 남부 아비얀 주의 3개 주요 거점을 탈환했다.

그러나 알카에다 무장세력은 예멘 동남부 마리브·샤브와·하드라마우트 주의 산악지대에 흩어져 AQAP를 중심으로 테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예멘 남부 라흐즈 주에서는 남부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이 충돌해 군인 5명과 남부 주민 3명 등 8명이 숨졌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전했다.

예멘 남부에서는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알카에다의 발호로 최근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27일에는 라흐즈 주 인근 달리의 한 장례식장이 예멘 정부군 탱크의 공격을 받아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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