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서 스키 사고 잇따라..스웨덴 공주도 부상

은퇴한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스키를 타다 다쳐 혼수상태에 빠진 데 이어 스웨덴의 빅토리아 공주도 스키를 타다 부상당하는 등 알프스 일대에서 스키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슈마허는 지난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께 프랑스 쪽 알프스 메리벨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혼수상태이다.

또한, 스웨덴의 왕위 계승권 1순위인 빅토리아 공주도 이탈리아 동북쪽 알프스에 있는 체르비니아에서 남편과 자녀 그리고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부부와 함께 스키를 타다가 다쳐 헬기로 인근 아오스타로 이송됐다가 다시 제네바로 옮겼으나 다행히 발목 인대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진단됐다.

눈사태로 인해 알프스 일대에서 숨지거나 다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스위스 알프스의 디아블르레 마시프에서 29일 50대 후반의 남자가 눈사태에 깔려 숨졌고, 27일에는 생모리츠에서 미리 다져놓은 활강 코스 밖에서 스키를 타던 사람이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26일에는 스위스 레알프 지역에서 한 청년이 갑자기 발생한 눈사태로 눈에 파묻혀 숨졌다.

이탈리아 알프스의 베르도네키아에서도 지난 28일 스노보드를 타던 20대의 프랑스 남자가 스키를 타던 사람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눈사태에 파묻혀 숨졌다.

또한 같은 날 프랑스 알프스에 있는 쿠르슈벨에서도 산악구조대원과 그 아들이 눈더미에 깔리는 바람에 산악구조대원은 숨지고 아들만 가까스로 살았다.

프랑스 동부에 있는 라플라뉴와 세르 슈발리에서도 각각 발생한 눈사태로 스키를 타던 10대 소년 2명이 숨졌고, 발토랑스에서는 7명이 미리 다져놓은 활강 코스를 벗어난 곳에서 스키를 타다가 눈사태가 발생해 위험에 처했으나 다행히 모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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