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시민들은 촛불을 든 채 "박근혜는 퇴진하라", "민영화를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민주노총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간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 땅의 소외되고 아프고 투쟁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민주노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 위원장은 전날 철회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을 거론하며 "국민과 민주노총 조합원이 철도노조의 투쟁을 지지했는데 한순간에 정리돼 허탈할 것"이라며 "철도노동자들은 자랑스러운 투쟁을 벌였고, 조금 부족한 건 우리가 대신할 때"라고 말했다.
또 "철도와 의료, 교육, 전기 등 공공부문에 대한 정부의 민영화 시도에 맞서 싸우자"며 "아직 민주노총의 힘이 덜 모였지만 국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소외되고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이 땅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해 그들이 행복할 때까지 지원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새해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행복한 삶을 힘있게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조합원과 이들을 시민들이 합창과 악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