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서 난민 알몸 소독 영상 찍은 시리아인 실종

이탈리아에 건너온 아프리카와 중동의 난민들이 알몸으로 소독을 받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은 시리아인이 실종됐다.

지난 10월 초 보트를 타고 이탈리아에 온 이 시리아인은 지난 29일(현지시간)부터 람페두사섬 난민수용센터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31일 보도했다.

그가 찍은 영상이 이탈리아 방송에 보도되면서 람페두사 난민수용센터 운영진들이 해고됐고, 이탈리아 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으며, 유럽연합(EU)도 이탈리아의 난민 대우 방식에 대해 경고를 한 상태이다.


변호사 출신인 이 시리아인은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위협과 협박을 받아왔으며, 한때 밖에서 기다리는 패거리로부터 보호받으려고 수용센터 안에 있는 경찰서에 와서 머물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찰은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그를 찾지 못했으며 조그만 배를 타고 더 큰 섬인 시칠리아로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그가 실종되기 며칠 전부터 람페두사 섬에 있던 200여명의 난민들은 이탈리아 본토로 이송된 상태이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2013년 한해에만 지난해보다 3배나 증가한 총 4만2천명의 난민이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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