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은 근로시간 불일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임금근로자 3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21.9%가 원하는 근로시간보다 긴 시간 근로를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실제 이들의 근로 시간은 주당 평균 53.6 시간이었고, 희망 근로 시간은 42시간으로 11시간 이상 차이가 났다.
이 같은 '과잉 근로' 비율은 5인 미만 사업장과 임시직, 서비스·판매직에서 높았다.
적정 시간 일한다고 답한 비율은 76.8%로, 이 그룹은 주당 평균 44.5시간 근무했다.
원하는 시간보다 적게 일한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그쳤으며, 이들은 실제 주당 35.3시간 근무했다. 이 그룹에서 원하는 근로 시간은 평균 42.7시간으로 실제 근무시간과 7.4시간 차이를 보였다.
50시간 이상 '과잉 근로'를 하는 근로자 중 임금이 줄더라도 근로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9.2%에 그쳤다. 또 70.4%는 근로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과잉 근로'의 원인으로 '일자리 특성상 정규근로 시간이 길다'가 49.2%로 가장 높았고, 일을 마치려면 초과 근로를 할 수밖에 없다(18.0%), 원하는 소득 때문(14.0%), 조직문화(9.1%)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