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담뱃세 10% 인상…강력한 금연 유도정책

뉴질랜드 정부가 흡연 인구를 줄이려는 방안의 하나로 1일 담뱃세를 10% 인상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매년 1월 1일을 기해 담뱃세를 10%씩 인상함으로써 20개비짜리 담배 한 갑의 평균가격이 20 뉴질랜드달러(약 1만7천원)가 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폴라 스노든 금연 운동단체 대표는 담뱃세 인상은 오는 2025년까지 뉴질랜드의 흡연 인구를 5% 이하로 줄이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그는 "담배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은 사람들에게 큰 문제"라면서 담뱃값이 오르면 많은 흡연자가 담배를 끊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조사에서 나타난 뉴질랜드 흡연 인구비율은 지난 2006년 20.7%에서 지난해는 15.1%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지난 2006년 59만8천명이었던 흡연 인구는 지난해 46만3천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스노든 대표는 "세금 인상과 함께 금연 환경 조성, 금연 지원 등의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신년 초에는 새해 결의와 담뱃값 인상 등으로 말미암아 금연 문제를 가지고 금연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진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암 협회의 잰 피어슨 박사도 가격 인상이야말로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담뱃값이 오르면 금연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횟수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담배 가격은 10년 전에는 한 갑에 평균 8 뉴질랜드달러 정도였으나 지금은 그 두 배인 16 뉴질랜드달러선에 이르고 있다.

금연 단체들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으면 1년에 7천 뉴질랜드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도 지난 2012년과 2013년 1월에 담배 가격이 크게 오르자 흡연자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에 다시 담뱃세가 10% 인상됨으로써 더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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