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 수천명은 1일 오후 2017년 치러질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직선제를 요구하며 빅토리아 공원에서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다.
집회를 주관한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의 존슨 영(楊政賢) 대표는 "홍콩인들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것을 홍콩 정부와 중국 공산당에게 알리는 것이 이번 시위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매년 1월 1일 민간인권진선 주최로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거리 행진이 열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행진에 6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는 별도로 친(親)중국 성향의 단체들도 민간인권진선의 행진에 맞서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홍콩에서는 앞서 이날 0시부터 시민과 관광객 등 40만명이 거리로 나와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등이 펼쳐졌다.
사람들은 홍콩 완차이 전시컨벤션센터 앞에서 진행된 카운트다운 행사와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전날 정오께부터 빅토리아 하버 양쪽 거리를 가득 메웠다.
홍콩관광발전국은 이번 불꽃놀이가 그동안 홍콩에서 진행된 새해맞이 불꽃놀이 중 최대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홍콩의 대표적 번화가 중 한 곳인 침사추이 캔톤로드에서는 이날 오후 새해를 맞이하는 춤인 전통 사자춤 공연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