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저명 사진기자, 스포츠 취재현장서 순직

미국의 저명 사진 기자가 취재 현장에서 정열적인 삶을 마감했다.

미국 언론은 1일(현지시간) 뉴스통신사 AP의 사진기자인 데이브 마틴(59)이 이날 새벽 순직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마틴 기자는 전날 밤 11시45분께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열린 텍사스A&M과 듀크대의 칙필레 대학풋볼 결승전을 카메라에 담던 중 심장마비로 필드에서 쓰러졌다.

마틴 기자는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들것에 실려 인근 에모리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0시30분께 사망 선고를 받았다.


1982년 플로리다주 지역 매체인 '레이크랜드 렛저'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듬해 AP로 옮겨 30년 동안 역사의 현장을 누비며 미국 최고의 사진기자로 명성을 떨쳤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해 폐허로 바뀐 뉴올리언스, 기름 유출로 검게 변한 멕시코만, 3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앨라배마주의 토네이도 피해 현장 사진은 그의 대표적인 유작으로 남게 됐다.

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과 올림픽 등 스포츠 사진 취재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낸 그는 타고난 순발력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터와 아이티 대지진 현장에서도 맹활약했다.

AP의 사진 디렉터인 산티아고 리온 부회장은 "마틴은 뛰어난 사진기자이자 완벽하고 헌신적인 프로이기도 했다"며 "모든 사람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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