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경쟁 후보와 관련해 "거물급이 나와줘야 재미있고 강원도의 정치적 위상과도 직결된다"면서 "국회의원 중에서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재오 의원도 포함해서"라고 강조했다.
선거의 흥행은 후보간의 정치력 확대와 당선 이후 대 정부 활동에서도 영향력을 높일 수 있기에 거물급 인사들의 대결이 필요하다는게 최 지사의 생각이다.
강원도 동해 출신의 이재오 의원은 지방선거 때마다 지역 정치권에서 도지사 영입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돼 왔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강원도를 방문해 "강원도가 대륙으로 넘어가는 중간지점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강원도를 발전시켜야하고 춘천~속초 고속화철도와 동해안경제자유구역 문제도 그런 큰 틀에서 정부가 접근하면 좀 더 쉽게 풀 수 있다"며 강원도에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대선 공약인 국가 대혁신 5대 방안 가운데 하나로 한반도의 통일 준비와 동아시아 평화번영공동체 구축을 위한 토대로 강원도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지사는 지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구 한기호 의원을 최상의 경쟁 상대로 거론한 뒤 "보혁대결로 남북관계와 무상급식 등이 쟁점이 될 수 있고 전국적인 이슈도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물론에서 뒤처지면 선거 정국에서도 강원도가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걱정하는데 이미 지금도 그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과 한기호 의원 등은 강원도지사 출마에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군에는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과 이광준 춘천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