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월마트 '가짜 당나귀 고기' 확인…리콜 조치

상대적으로 값싼 여우 고기 포함된 듯

세계적인 대형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중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당나귀 고기에서 다른 동물의 DNA를 확인하고 리콜조치를 내렸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월마트 대변인은 '오향 당나귀 고기(Five Spice donkey Meat)'를 산 사람들에게 보상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모든 고기에 대해 DNA 검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리콜 조치에 나서기 전인 지난 1일에도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시나(sina·新浪)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성명서를 올리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레그 포란 월마트 중국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 모든 일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며 공급자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월마트는 지난달 오향 당나귀 고기에 여우 고기가 들어 있다고 발표한 중국 동부 산둥성의 식품의약국과 협력해 이번 '불순물 사고'를 조사할 계획이다.

당나귀 고기는 중국인이 주로 먹는 육류는 아니지만, 간식용으로 종종 소비된다.

여우고기는 500g당 1 위안(약 174원) 정도지만 당나귀 고기로 속이면 수십 위안에 팔 수 있어 여우 농장에서 각종 첨가제를 섞어 당나귀 고기로 둔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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