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악재 겹쳐 하락…금값은 반발 매수세에 ↑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2.98달러(3%) 내린 배럴당 95.44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91달러(2.63%) 내린 배럴당 107.8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리비아 석유당국은 엘 샤라라 유전의 조업이 며칠 내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유전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무장한 부족집단에 점거됐다. 이후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기존 하루 140만배럴에서 25만배럴 로 급감했다.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부진 우려도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됐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0.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낮은 것이어서 제조업 경기의 확장세가 둔화하면서 원유 소비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WTI 인도 지점인 미국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의 재고가 전주에 비해 100만 배럴 정도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이밖에 미국 북동부 지역의 한파로 당분간 가솔린 소비가 줄 것으로 예상됐고 양적완화 축소를 맞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금값은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데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했다.

2월물 금은 지난해 종가보다 22.90달러(1.9%) 뛴 온스당 1,225.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금값은 지난 한해동안 28% 하락했다. 이는 연간 단위로 1984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이날 비록 올랐지만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강한 하방성을 띠고 있어 올해도 약세장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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