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이남종씨, 5·18 구묘역 안장하기로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에서 분신한 이남종(40)씨가 오는 4일 광주 5·18 구묘역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국정원 대선개입 '시국회의' 등으로 구성된 '시민장례위원회'와 광주 시국회의에 따르면 유족 협의 등을 거쳐 숨진 이씨를 총 9개의 망월동 묘역 중 5·18 구 묘역으로 불리는 제3묘역에 안장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공권력의 대선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특검을 요구하는 플래카드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이씨를 '민주 열사'로 추대하고 이에 준하는 장례 절차를 추진했다.

광주시 역시 시립묘지 관련 조례에 따라 광주 출신인 이씨를 안장하는 데 큰 무리가 없으므로 유족과 시민·사회 단체 등의 합의가 있다면 이씨를 5·18 구 묘역에 안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안장 논의 과정에서 5·18 단체들은 제3묘역의 경우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제24호)이자 '민주 열사' 예우를 받는 곳인 만큼 안장 대상자 심의에 대한 공적 기준 미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시는 2011년 추진됐던 '민주화 운동 관련자 심의기준 조례'와 같은 조례 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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