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보는 애초 지난달까지 대만에 전달될 예정이던 해상초계기(P-3C) 3대 가운데 2대의 비행통제시스템에 이상이 확인돼 인도 작업이 지연됐다고 3일 전했다.
2대 가운데 한대는 응급 수리를 거쳐 지난달 17일 대만 측에 전달됐으나 나머지 한대는 수리를 위해 미국령 괌에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지 한 달여 밖에 안된 AH-64E 아파치 헬기의 변속장치 관련 부품에 이상이 확인돼 이 헬기의 이륙을 금지한 바 있다.
당국은 해상초계기의 경우 품질보증 기간이기 때문에 수리 비용은 미국 측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도입하는 무기류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견되자 입법원(국회)에서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소속인 국민당 린위팡(林旭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인도 전 초기 점검이 부실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냐"라면서 "미국 측에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민진당도 잇단 무기도입 문제와 관련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대만은 2015년 말까지 모두 12대의 해상초계기를 미국에서 들여올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19억 6천만 달러(약 2조 원)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