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가요 한 곡에 100만원 배상?…"중앙대 너무하네!"

노회찬, 진중권 "그 돈 제가 내드릴게요"

중앙대가 청소노동자들의 파업 관련 행위에 대해 '간접 강제 신청'을 제출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대는 3일 청소노동자들이 학교 건물에서 구호를 외치고 노동가요를 부르거나 대자보를 붙이면 한 사람에 한 번, 100만 원씩을 학교에 내도록 하는 '간접 강제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앙대 교내에서 구호를 외치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사진 출처=유튜브 노란손수건)
중앙대 청소노동자 40여 명은 최근 보름 가까이 총장실을 점거하면서 근로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 달 월급이 수당 포함해 120만원 대로 알려진 청소노동자들에게 구호를 외치거나 대자보를 붙였다고 해서 100만 원이나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인간들 너무하네.... 청소노동자 여러분, 대자보 맘껏 쓰세요. 그 돈, 제가 대신 내드릴께요."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노회찬 전 의원도 "판결나오면 제가 한곡 값 내겠습니다."라며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실도 "그러니까 청소노동자분들이 대자보를 붙이면 월급에 육박한 벌금을 내야합니다. 어머니한테 할 짓이 아니죠."라며 중대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조건을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중앙대 치졸한 짓 하지말고 청소노동자들 그렇게 골치 아프면 아예 없애버리고 총장 이하 교직원들이 돌아가며 청소해라! 속 편하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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