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여당, 조기총선 연기 요구 속 유세 돌입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대의 조기총선 연기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푸어 타이당이 유세에 돌입했다.


5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집권 푸어 타이당은 4일 방콕, 치앙마이, 우본라찻타니, 콘깬, 나콘사완 등 5개 지역에서 유세를 개시했다.

이는 잉락 친나왓 총리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주장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 연기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조기총선 연기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방콕 시내 교통을 마비시키고 주요 정부 청사에 전기와 물 공급을 끊는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 중이다.

이 때문에 조기 총선이 파행을 겪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정당들은 선거가 제대로 실시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해 아직 선거 유세를 개시하지 않고 있다.

푸어 타이당은 1차 유세 구호로 '민주주의 수호' '선거권 보장' 등을 내세웠으며, 앞으로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 개혁, 부정부패 청산, 잉락 정부의 주요 정책 계속성 유지 등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푸어 타이당의 차기 총리 후보인 잉락 총리는 관리 내각의 업무 수행에 전념하겠다며 4일 유세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향후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주요 유세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위원회는 조기총선 입후보 등록 결과 1천261명이 후보로 등록했으며, 남부 8개 주 28개 선거구에서 반정부 시위대의 방해로 후보 등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역구 일부에서 선거가 실시되지 못하면 조기총선이 실시되더라도 새 의회와 정부가 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나, 정부와 선거위원회는 일부 지역구 후보 등록 무산에 대한 대책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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