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정부는 이날 고인을 기리는 뜻에서 조기를 내걸고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고 현지 루사통신이 보도했다.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는 "그는 축구 천재였고 뛰어난 운동선수였지만 언제나 겸손하고 관대한 인물이었다"면서 "모든 팬에게 그는 프로정신과 투지, 헌신의 전형"이라고 기렸다.
포르투갈 출신의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오늘은 포르투갈과 세계 축구계에 슬픈 날이다"면서 "에우제비우 가족과 포르투갈 국민에게 조의를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축구계가 전설을 잃었다"면서 "위대한 축구 선수로서 에우제비우가 차지했던 자리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추모했다.
현재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인 축구 스타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언제나 영원한 에우제비우가 평화롭게 쉬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에우제비우의 시신은 이날 수도 리스본의 루스 경기장으로 옮겨져 그가 소속됐던 축구팀 벤피카 클럽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된다.
포르투갈 축구연맹도 이날 치러진 포르투갈 컵 경기 전 묵념으로 에우제비우를 추모했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모잠비크에서 1942년 1월 25일 태어난 에우제비우는 펠레와 더불어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손꼽힌 축구의 전설이다.
에우제비우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9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의 3위 달성을 이끌었다.
특히 북한과 치른 8강전에서 혼자서 4골을 쏟아내며 팀의 5-3 승리를 이끈 것은 에우제비우 최고의 경기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