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장관직을 그만두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 총괄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나폴리타노 전 장관은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대표단의 단장이다.
나폴리타노 전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나와 "('검은 9월단 테러' 등이 발생했던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안전 확보 문제는 항상 올림픽의 최대 현안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개최국, 참가국 등과 선수단 등의 안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 볼고그라드 등에서 자폭 테러 등의 사건·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소치 올림픽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나폴리나토 전 장관은 "국무부 안보 관련 부서나 연방수사국(FBI) 등이 안전 요원을 파견할 것이고 선수단은 그들에게 의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도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러시아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정보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롬니 전 후보는 "올림픽처럼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대형 이벤트는 폭력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러시아가 선수와 관중 보호에 전력을 다할 것이고 참가자들이 안전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국제 안보 문제에 협력하지 않고 있고 내부 개혁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있는지에는 의구심을 표시했다.
그는 "나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동계 올림픽이건, 하계 올림픽이건 러시아에 투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롬니 전 후보는 2012년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도 러시아를 '미국의 지정학적인 적(敵) 1호'라고 부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