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혜진에게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바로 자유투다.
실수가 없다. 지난 시즌 막판 4개를 연속으로 넣은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 36개의 자유투를 던져 실패가 하나도 없었다. 야투 성공률보다 낮은 자유투 성공률 때문에 고민인 선수도 있지만 박혜진에게 자유투는 곧 득점이다. 당연히 자유투 성공률은 100%.
신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자유투를 3개 연속 성공시키면 정선민(은퇴)이 보유한 42개 연속 자유투 성공 기록을 갈아치운다.
박혜진은 "구리 경기(12월27일 KDB생명전)부터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히려 부담이 없어졌다. 못 넣을 때가 된 것 같아서 마음 편하게 던지고 있다"면서 "자유투는 쉬운 슛이다. 더 집중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쉬운 슛이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최대한 편하게 쏘려 한다"고 비결을 전했다.
자유투에 3점슛까지 최고가 됐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전 3점슛 여왕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에는 17점을 넣어 김연주, 조은주(이상 신한은행)를 제치고 2년 연속 최고의 3점 슈터가 됐다.
박혜진은 "연주 언니가 결승에 올라와서 우승할 줄 알았다. 초반에 넣다가 막판에 못 넣더라. 운이 따른 것 같다"면서 "마음을 비웠다가 우승을 하니 더 기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스타전에서만 반짝하는 3점 슈터가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3점슛 관련 순위가 10위권 언저리였지만 올 시즌은 확 달라졌다. 정규시즌 3점슛 성공도 37개로 가장 많고, 성공률 역시 47.4%(78개 중 37개 성공)로 정미란(KB스타즈)에 이은 2위다.
이제 여자프로농구에서 '슛하면 박혜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