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원전 공기냉각식으로 처리 검토"

방사능 오염수 줄이기 대책 일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은 2011년 대형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안에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는 방식을 현재의 수(水)냉식에서 공랭식(공기냉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등은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 안에 매일 약 400t씩 주입하는 물이 방사능 오염수 발생량을 늘리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원자로 내부에서 녹아내린 핵연료가 어떤 식으로 분포돼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기를 주입할 지점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다나카 순이치(田中俊一)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오염수를 줄인다는 의미에서 언젠가는 공랭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녹은 연료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에 좀처럼 간단치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또 다른 방사능 오염수 대책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토양을 얼려 원자로 건물로의 지하수 유입을 막는 '동토차수벽'을 내년까지 설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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