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이재오 대결 희망론' 정쟁으로 비화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재오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과의 지선경쟁을 희망한다는 발언(CBS노컷뉴스 1월 2일 보도)이 지역 정치권의 정쟁으로 번지고 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성명을 통해 "한마디로 새해벽두 넌센스 정치를 보는 듯해 실소를 금할 수 없으며 최문순 지사의 부족한 정치력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오만함이 묻어나는 표현에 실망과 함께 이것이 최문순 지사의 내면적 본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최문순지사 스스로 우격다짐으로라도 몸값 부풀리기를 하고자 하는 의미는 이해하지만 바닥까지 내려간 민주당 지지도를 믿고 기댈 수 없는 현실에서 개인적인 면을 가지고서라도 부족분을 채워야 하겠다는 절박함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강원도당은 "최문순 지사의 발언은 전국 인구수 대비 3%, 박근혜 정부의 관심도 3%, 국회의원 정치력 3% 밖에 되지 않는 강원도의 위상과 정치력을 높이고 강원도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선 새누리당에도 실력 있고 중량감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또 "현재 자의든 타의든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새누리당의 후보군에는 강원도의 위상을 높이고 강원도 현안을 힘있게 해결해 나갈 적임자가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새누리당의 후보는 부족한 능력을 정당지지도로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스스로의 능력과 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지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경쟁 후보와 관련해 "거물급이 나와줘야 재미있고 강원도의 정치적 위상과도 직결된다"면서 "국회의원 중에서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재오 의원도 포함해서"라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인물론에서 뒤처지면 선거 정국에서도 강원도가 뒤처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걱정하는데 이미 지금도 그런 상황"이라며 "선거의 흥행은 후보간의 정치력 확대와 당선 이후 대 정부 활동에서도 영향력을 높일 수 있기에 거물급 인사들의 대결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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