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행사가 취소된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의 핵심과제를 '한반도 통일시대의 기반 구축'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 북한의 3차 핵실험, 전쟁 위협, 개성공단 폐쇄 위협 등 북한의 도발을 들었고 최근 장성택 처형 등으로 북한에 대한 예측도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남북관계 파탄 원인을 북에서 찾은 박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 장벽은 북한문제"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성성 있는 걸음을 내딛는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핵이 있는 한 경제협혁과 교류를 제대로 이뤄질 수 없고 역내 공동발전도 어렵다"며 북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기조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며 경제적 이점을 들고 "평화통일 기반 구축은 외교안보 전반을 아우르는 국정 기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