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기조작 '클릭공장', 황금알 거위로 부상(?)

허위클릭·계정 판매업체 수백곳 성업…IT업체들 대응 부심

페이스북 '좋아요'나 유튜브 조회수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영향력을 돈으로 살 수 있게 하는 이른바 '클릭 공장'(click farm) 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종의 'SNS 사기'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기회에 편승하려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정보기술(IT) 기업들도 규제에 비상이 걸렸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클릭 수와 허위계정을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 수백 곳이 전 세계적으로 성업하는 상황이다.

일례로 '바이플러스팔로어'(BuyPlusFollowers)라는 업체는 구글플러스 공유 250건당 12.95달러(1만3천750원)를 받는다. 인스타그램엔진(InstagramEngine)의 경우 트위터 팔로어를 1천명 만들어 주는 데 12달러다.

위셀라이크닷컴(WeSellLikes.com)이라는 업체의 사장은 클릭 공장이 수익성 높은 사업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사업가는 업체들이 돈을 주고 '좋아요'를 사는 이유에 대해 "회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가 별로 없으면 잠재적 고객들이 떨어져 나갈 거라고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보안 전문가인 안드레아 스트로파와 카를라 데 미첼리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트위터 '팔로어 장사'의 잠재 수익은 최대 3억6천만 달러(3천822억원)에 이른다. 페이스북 활동을 날조해 주면 연간 최대 2억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신뢰성이 생명인 IT업체들은 허위 클릭 구매자를 추적하는 전담팀을 두는 등 대처에 부심하고 있다. 이를 적발해 주는 업체까지 생겼다.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점검에서 일부 동영상이 조회 수를 과장했다는 사실을 찾아내 조회 수 수십억 건을 말소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 11억8천만명 가운데 허위 계정이 최대 1천41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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