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바주 경찰청 아위 스티요노 대변인은 동부 자바 모조케르토 시에서 새해맞이를 축하하면서 노점상에게 산 술을 나눠 마신 마을 주민들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16명이 숨졌으며 9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마신 술은 야자나무 수액 또는 쌀로 담근 것으로 보이며 독성이 있는 메탄올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술을 만들어 이들에게 판 부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억4천만 인구 중 90% 정도가 이슬람 신자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음주가 율법으로 금지돼 있으나 축제 등에서 밀주 또는 메탄올·화학약품을 섞은 술을 마시다 인명피해를 내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카르타에서는 술에 진통제와 에너지 음료, 모기 퇴치제 등을 섞어 만든 '죽음의 칵테일'을 마신 10명 가운데 6명 숨졌고, 8월과 9월에도 동자바주 수라바야와 자카르타에서 각각 밀주를 마신 13명과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