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7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실은 '아베의 불경한 참배'(Abe's Profane Pilgrimage)라는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그의 말대로 단지 일본 전몰자들을 추모하려는 의도였을 수 있지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전쟁 전 일본의 제국주의를 의도적으로 환기하고 전후 평화 유산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행보는 결국 일본보다는 중국과 북한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과 영토 분쟁을 하면서 미국과는 전략적 경쟁 관계인 중국에는 힘이 실리고, 한·미·일 공조를 깨뜨리려는 북한의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의 팽창외교 정책과 북한의 상존하는 안보위협 속에서 일본·한국과 동맹을 강화해 아시아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미국의 전략을 방해하고, 한국과의 관계는 더욱더 얼어붙게 될 것이라고 이 교수는 내다봤다.
나아가 일본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는 자신이 만들어낸 파렴치하고 공격적인 일본의 이미지 때문에 팽창주의적인 중국, 호전적인 북한, 분개하는 한국, 짜증스러워하는 미국에 둘러싸인 벅찬 외교환경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