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알카에다 서부 교전 지속…사상자 속출

정부군, 라마디 미사일 공격…무장대원 등 29명 사망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의 두 도시를 장악한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와 정부군의 교전이 7일에도 이어져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라크 국방부의 무함마드 알아스카리 대변인은 이날 AFP 통신에 "라마디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무장대원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에서는 이에 앞선 전날 밤부터 도시 남부를 장악한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쫓아내기 위한 정부 군경과 친정부 부족세력의 공격이 이어졌다.

라마디 현지 경찰의 한 관계자는 "어제 오후 11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양측의 교전이 지속했다"면서 "정부군이 도시를 진입하는 데 실패했고 아직 ISIL 대원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라마디 병원의 의사 아흐메드 압둘 살람 박사는 전했다.

ISIL이 도시 전체를 장악한 팔루자 외곽에서도 이날 오전 세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알아스카리 대변인은 다만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현재로서는 팔루자 수복을 위한 대규모 공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이날 팔루자 동쪽 15㎞ 지점에 탱크와 장갑차 등 병력과 장비를 증강 배치하는 등 도시 수복을 위한 대규모 공격 작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SIL은 지난달 30일 이라크 군경이 서부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오다가 지난 4일 팔루자 전체와 라마디 일부를 장악했다.

이후 지난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정부군과 ISIL 사이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200명 넘게 숨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