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살 유아도 암 진단..대기오염 때문?

대기 오염 문제가 심각한 중국에서 대기 오염으로 1살 유아가 암 진단을 받은 사례도 나왔다고 중국의 의료진이 밝혔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정치협상회의 위원이자 협화의원 종양센터 의사인 류리(劉莉)는 최근 열린 우한시 정협 회의에서 공기 오염이 이미 사람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무서운 결과를 낳고 있다고 경고하며 최근 1살 유아가 암 진단을 받았다고 소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문판이 7일 보도했다.


그는 암 발생 연령과 암으로 인한 사망 연령이 모두 낮아지는 추세라면서 암의 발병 원인이 복합적이기는 하지만 공기 오염이 절대적인 주요 '살인범'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사는 또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종양센터 병상 수가 10년 전보다 2배 늘어난 1천 개에 이르지만 여전히 사람들로 붐빈다면서 공기 오염을 막기 위해 당국이 시급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한시는 지난달 8일 연속 대기 오염 상태가 '심각' 수준을 유지하는 등 극심한 대기 오염에 시달렸으며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31일 신년 맞이 폭죽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앞서 지난해 11월 8살 여자 어린이가 폐암에 걸린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의료진은 도로변에 살고 있는 이 어린이가 대기 중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를 장기간 들이마신 것이 폐암 발병과 관련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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