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적자 4년래 최저…對한국 적자도 급감(종합)

작년 11월, 전달대비 12.9% 감소, 수출액 사상최고치

미국의 무역적자가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약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총 343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무려 12.9%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400억달러)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수출은 1천949억달러로 전달보다 0.9% 증가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1.4% 감소한 2천291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원유수입액이 285억달러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또 지난해 10월 무역적자 규모를 당초 발표했던 406억달러에서 393억달러로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경기회복으로 보잉 등 미국 제조업체들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지난달 원유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무역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톰 포슬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무역수지 통계는 전적으로 원유 변수에 의한 것"이라면서 "또 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269억달러로 전달(289억달러)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대(對) 중국 수출액은 131억7천9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국 상품 수입은 50억5천600만달러, 한국에 대한 수출은 38억3천6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무려 28.6%나 줄어든 12억1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해 11월까지 대 한국 무역적자는 198억8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5% 늘어나며 200억달러에 육박했다.

품목별로는 같은달 전자·우주·정보통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에 대해 1억6천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전달보다 62.6%나 줄었고, 자동차·부품 부문은 16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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