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 실업수당 연장안 의회 첫 관문 통과

공화당 반대로 하원 통과 '난망'

미국의 장기 실업자들에 대한 수당 지급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법안이 연방 의회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장기 실업수당 연장안에 대한 절차표결을 실시했으며, 찬성 60표와 반대 37표로 가결 처리했다. 의안에 대한 토론 종결을 위한 절차표결의 가결 정족수는 60명이다.

상원 의석은 현재 민주당 55명, 공화당 45명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화당 의원의 상당수도 찬성표를 던진 셈으로, 과반만 확보하면 되는 최종 표결에서 통과가 유력시된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하원에서 막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어 실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은 총 64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장기 실업수당 연장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대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근본적인 재정적자 감축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 지난달말부터 실업수당이 끊긴 장기실업자 130만명이 앞으로 3개월간 계속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통상 실업 수당은 주(州) 정부 차원에서 26주간만 지급되지만 지난 2008년 경제위기 당시 연방정부의 긴급지원으로 이 기간을 초과한 장기 실업자에게도 수당이 지급돼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작년말 의회를 상대로 연장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예산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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