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7일 "2013년에 국제사회로부터 기부 받은 자금으로 북한에 들여간 식량은 총 3만 5천t으로 1996년 이래 가장 적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은 지난 1995년 5140t으로 시작해 2001년에 사상 최대인 93만여t을 기록했으나, 2012년에는 8만4천여 t에 이어 2013년에 3만5천t으로 급격이 줄었다.
스카우 대변인은 “2014년에도 자금 조달 전망이 나쁘다”며 "북한 내 식량이 다 떨어져 대부분의 영양과자 공장이 2월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디르크 슈테겐 WFP 평양사무소장도 지난 12월 말 "WFP가 북한에 보유하고 있는 식량 중 1월에는 분유, 2월에는 설탕과 콩이 바닥난다"고 밝혔다.
대북 식량이 줄어든 것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작년 12월 북한 당국의 주민 한 명에 하루 배급량은 400g으로 집계됐다.
2013년 당국의 배급량은 1월부터 5월까지 400g을 유지하다 하순에는 320g으로 줄고 9월에는 310g까지 떨어졌지만 추수가 시작되면서 10월에 배급량이 390g, 11월과 12월 400g으로 늘어났다.
12월 배급량 400g은 세계식량계획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과 북한 당국이 배급 목표로 하는 573g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