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우리경제 위험요인" 첫 언급

기재부, "경기 회복조짐 강화되고 있지만 조정 받는 중"

정부는 우리 경제가 차츰 회복조짐이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함께 엔화약세가 우리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된 점이 눈에 띈다.

기획재정부는 8일, '1월 최근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과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 큰 폭의 상승 이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고용시장은 2012년 같은 달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58만8천명으로 확대됐고, 소비자 물가도 14개월 연속 1% 내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설비투자 또한 기계류 수입감소와 항공기 도입 부진 등으로 5.5% 감소했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11월 지표는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나 10월과 11월 전체로 볼때는 생산과 내수 지표가 모두 3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11월 중 경기선행지수는 0.2p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12월 중 수출도 선진국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조짐은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미국의 양적완화 리스크와 엔화 약세 등은 여전히 (우리경제의)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가 엔화 약세를 대외 위험요인으로 공식분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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