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불가피" 문용린 교육감의 말바꾸기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채택하자는 주장을 들고 나온 가운데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혀 말바꾸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문 교육감은 8일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적어도 국사교과서에 관한 한 국정이 어떤 면에서는 필요하지 않나 하는 발상 자체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국정이라고 하는 방향이 그렇게 옳은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역사교과서를 에워싸고 특정교과서는 안 된다는 식의 논쟁이 심화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이같이 밝혔다.

문 교육감은 그러면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과 철회를 둘러싸고 “학교가 교과서를 선택하는 것에 외부의 힘이 너무 작용하는 게 아닌가에 상당히 우려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큰 방향은 자율화 검인정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지금 국사교과서에 한해서 국정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거기에 대해 혹시 생각해보거나 의견이 있느냐”고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묻자 이렇게 답한 것이다.

문 교육감은 이어 “교육감은 검인정이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도상으로 보면 그것이 교과서 정책상 발전된 방향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며 “큰 방향은 그 방향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문 교육감이 불과 약 두 달 만에 말을 바꿨다”며 “이래서 새누리당 일부가 주장하는 시도지사 교육감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